동호인 리그에 470억…내년 디비전리그 예산 71% 늘린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최휘영 장관, 농구 현장 방문…AI 경기 분석 2029년까지 8개 종목 확대
동네 체육관에서 뛰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정부 지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7년 디비전리그 운영 예산안을 47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274억원에서 71.3% 늘어난 규모다.
디비전리그는 실력에 따라 리그를 나누고 성적에 따라 승격과 강등이 이뤄지는 승강제 방식의 생활체육 리그다. 동호인이 주인공이 돼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기량을 겨루는 구조로, 우수한 생활체육 선수가 전문체육으로 넘어가는 통로 역할도 한다.
올해는 농구를 포함한 15개 종목에서 2461개 리그가 운영 중이며, 약 13만7000명이 참가하고 있다. 2017년 축구로 시작해 야구와 당구, 탁구, 배드민턴 등으로 넓혀 왔고 올해는 아이스하키와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크리켓이 새로 들어왔다. 전국 226개 지역 가운데 216곳에서 한 종목 이상의 리그가 돌아간다.
늘어난 예산은 저변을 넓히는 데 쓰인다. 시군구 단위 지역 리그를 확대하고 유·청소년과 어르신, 여성 리그 등 참여 계층을 다양화한다. 새로운 종목도 추가로 들여오고, 종목별 왕중왕전을 열어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문체부는 생활체육 현장에 쌓이는 경기·활동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 지난해 배구에 먼저 도입한 AI 기반 경기 분석 시스템을 2027년부터 기술 개발과 데이터 축적을 거쳐 2029년까지 축구와 야구, 당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족구, 농구 등 8개 종목으로 넓힌다.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활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아 개인별 경기력 분석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연세대학교 체육관을 찾아 농구 디비전리그 현장을 살폈다. 이날 열린 경기는 농구 디비전리그에서 경기력이 가장 높은 D3 리그로, 30~40대 선수들로 꾸려진 동호인 팀 '업템포'와 '모어'가 맞붙었다.
최 장관은 경기에 앞서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들은 뒤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투와 관람을 이어갔다. 농구는 지난해 도입된 이후 유·청소년부터 성인, 여성,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참여하며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