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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대외협력팀

광화문에서 북한산까지 100km…19일 '서울100K' 출발

▲서울시 제공


36개국 2000명 출전…국내 첫 '북한산 상생구간' 도입, 최대 31시간 레이스

광화문광장을 떠나 인왕산과 북한산을 넘고 한강과 청계천을 거쳐 다시 도심으로 돌아온다. 꼬박 하루를 넘겨 달려야 하는 길이다.

서울시는 '2026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100K)'를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다. 산과 숲, 성곽과 강, 빌딩숲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도심형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로, 전문선수와 동호인, 일반 시민 등 2000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170명은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 36개국에서 온 해외 참가자다.

코스는 셋으로 나뉜다. 100K와 50K는 19일 오전 5시, 20K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다.

100K는 주요 산악 권역과 한강·청계천, 도심을 잇는 대표 레이스다. 제한시간이 31시간에 이른다. 밤과 낮을 가로지르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구간이다. 50K는 인왕산과 안산, 백련산, 북한산을 연이어 넘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체력과 지구력이 관건이다.

20K는 입문자를 위한 코스다.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옥천암 같은 역사·문화유산을 지나 인왕산과 북한산둘레길, 안산, 백련산을 연결한다.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 뮤지컬 배우 배나라, 배우 이재윤도 이 코스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달린다.

이 대회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공식 인증 대회로, 완주하면 100K는 4점, 50K는 3점, 20K는 1점을 받는다.

세계 정상급 주자들도 온다. 100K에는 스웨덴의 페테르 엥달과 스위스의 야스민 누니게, 독일의 마르셀 회헤가, 50K에는 노르웨이의 노라 세레스와 영국의 홀리 페이지, 미국의 스테픈 커시가 출전한다.

등수보다 배려…'상생구간'이 뭐길래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북한산 구간에 도입된 '국립공원 상생구간'이다.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로는 처음이다.

북한산은 서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이 대회의 상징적 코스지만, 동시에 일반 탐방객도 즐겨 찾는 곳이다. 서울시는 국립공원공단과 협의를 거쳐 선수와 탐방객이 함께 산을 쓸 방안을 마련했다.

상생구간에서 참가자들은 걷거나 속도를 줄여 이동하며 탐방객에게 길을 양보한다. 대신 이 구간 기록은 순위 산정에서 빼되 전체 레이스 기록은 그대로 제공해, UTMB 인덱스와 ITRA 포인트 획득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대회 기간에는 트레일러닝·아웃도어 기업이 참여하는 '그린 트레일 상생존'도 운영된다. 현장 판매 수익 일부는 산림과 자연생태계 보전 활동에 기부된다.

하루를 넘기는 레이스인 만큼 안전관리도 촘촘하다. 50K와 100K 참가자는 참가자격 확인과 필수장비 검사를 통과해야 출발선에 설 수 있다. 대회 전에는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코스와 위험구간, 체크포인트, 기상 변화 대응과 응급상황 행동요령을 미리 알린다.

레이스 중에는 15명의 메딕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상태를 살핀다. 주요 산악구간에는 2인 1조 안전·구조 인력이, 최후미에는 낙오자를 살피는 스위퍼팀이 배치된다. 체크포인트마다 의료인력과 구급차, 제세동기가 대기한다.

올해는 대한스포츠의학회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대회장에 스포츠의학 전문의와 전문 트레이너를 상주시키고,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경찰·소방과 함께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출발점이자 결승점인 광화문광장은 응원의 장으로 꾸며진다. 31시간 내내 이어지는 '31시간 치어링'과 경사를 직접 체험해 보는 '업다운 힐 트레드밀 챌린지'가 시민들을 맞는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현장 리커버리 케어 서비스와 완주메달 각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포토존과 시상식도 마련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100K는 서울의 명산과 도심을 하나의 코스로 연결해 자연과 역사·문화, 현대적인 도시경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서울만의 대회"라며 "자연과 탐방객을 배려하는 성숙한 트레일러닝 문화를 확산하고, 세계 각국의 트레일러너들이 찾는 서울 대표 국제 스포츠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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